티스토리 뷰
이란혁명수비대 (한국 유조선 나포)
페르시아만 걸프해협 유조선 나포 이슬람혁명수비대 청해부대 출동
- 이란혁명수비대 의해 UAE 향해 운항을 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인 [한국케미]가 걸프해역(페르시아 만)에서 나포되면서 현재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1. 현재 상황



- 국내외 언론 뉴스를 취합해 보면, 현재(5일 9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선박은 부산 해운회사 [디엠쉽핑(DM SHIPPING)] 소속 MT-한국케미호다.
▼해당 선박의 선원은 한국인을 비롯해(5명), 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등 총 20명이 승선 중
▼한국케미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의 푸자이라로 이동 중이었다.
*푸자이라(Fujairah)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인구 94,000여 명의 도시
▼해당 선박은 페르시아 만의 공해를 지나가다가 이란 당국이 자국 해역에서 검사를 요구해 이동을 하고 있다.
▼이란의 파르스통신은 [한국 국적 유조선을 나포, 항구로 이동시켰다]라며 나포 이유를 [기름 오염으로 인한 환경 위험]이라고.
▼현재, 중동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최영함)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급파 중.
▼한국 정부는 이란 당국에 [조기 억류해제]를 강하게 요구 중이며, 미국 역시 국무부를 통해 이란혁명수비대가 나포한 유조선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 이란의 이러한 행동에는 [대이란 제재 완화]라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미국 및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면서 이란경제는 숨통이 막힌 상태였는데, 마침 한국 국적 유조선이 지나가니 좋은 기회였겠지요.
더불어 원유 대금 문제로 우리와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에게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우리나라에게도 대금 동결 해제를 요구하는 2가지의 목적을 노리고 있음이 대놓고 보이니, 웃기지도 않을 노릇입니다.
어쨌든, 현재 한국 유조선은 이란 남부의 35만 명의 항구 도시인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 항에 억류 중이며, 앞으로의 사태는 지켜봐야 알 듯 합니다.
2. 한국 vs 이란



- 참고로 이란은, 경제가 빌빌거리나 나름 중동에서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지역강국(Regional Power)이자 2020 GFP 군사력 순위 14위의 만만치 않은 국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를 설명드리기 전, 이란과 한국을 잠시 비교해 보았습니다.
▼면적(2020년)
- 한국: 100,401km²(세계 109위)
- 이란: 1,648,195km²(세계 17위)
▼인구(2020년)
- 한국: 51,829,023명(세계 28위)
- 이란: 83,992, 953명(세계 18위)
▼명목 GDP(2020년 10월, 이란은 2019년 10월)
- 한국: 1조 5,868억 달러(세계 10위)
- 이란: 4,585억 달러(세계 97위)



▼1인당 GDP(명목 GDP와 동일)
- 한국: 30,644달러(세계 26위)
- 이란: 5,383달러(세계 97위)
▼국부(2019년)
- 한국: 7조 3,020억 달러(세계 11위)
- 이란: 7,750억 달러(세계 40위)
▼군사력 순위(2020년)
- 한국: 세계 6위
- 이란: 세계 14위


한국이나 이란이나 아시아와 중동에서 각각 지역강국으로 여겨지나, 국토 크기와 인구 수 만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상대가 되질 못합니다. 특히 경제제재에 힘입어 우리의 3분의 1수준도 못되며, 국부도 10배 가까이 밀립니다.
심지어 인구 580만 명에 서울시 보다 좀 더 큰 크기인 싱가포르보다 국부가 6,000억 달러 넘게 차이가 날 정도로 경제는 영 비리비리합니다. 만약 이란이 동아시아에 있었다면, 지역강국 소리 듣지도 못했을 것 입니다.
3. 이란혁명수비대



- 이란혁명수비대( سپاهپاسداراناسلامی,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는 이란의 군사조직 중 하나입니다.
1979년 이란 혁명 후, 구제정에 대한 충성심이 아직 남아 있다고 혁명정권 측에서 의심을 받았던 국군(Artesh)에 대한 견제장치로, 당시 최고 지도자였던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명령에 따라 1979년 5월 5일 창설되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국방부가 아닌, 혁명수비대의 통제하에 있으며 국군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육해공군과 정보부, 특수부대, 탄도미사일 부대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시에는 최대 백만 명 단위로 대량 동원할 수 있는 민병부대 바시지(Basij)도 관할하고 있으며, 다수의 건설·부동산이나 석유 사업 관련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특이한 군사조직 입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국군과는 독립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이란 방위의 중요한 역할과 권한을 비추어 볼 때 엄연히 [군사력]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이란혁명수비대 만이 가지고 있는 전략미사일로켓부대가 있으니 그냥 [이란군] 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정규 육해공군이 미사일과 로켓 부대가 없다는 모순을 갖고 있는게 바로 이란입니다.
4. 임무와 규모



- 이란혁명수비대의 주요 역할은 국가안전보장에 있으며, 법 집행기관으로서 이란 국내 치안유지와 국경경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또 탄도미사일 부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작전은 재래식 전투가 아닌 비대칭형 전투 방식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밀수와 호르무즈 해협 장악과 저항 작전이 포함됩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란 헌법 150조에 의거, 정식으로 이란의 군사 조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란의 군사조직에서 혁명수비대는 국군(Artesh)과는 다른 조직으로 병립, 페르시아만에 대한 대응은 이들이 도맡아 합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그 산하에 독자적인 육군, 해군, 공군, 정보기관, 특수부대를 보유한 통합군이며, 나아가 민병부대도 휘하에 두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 약 12만 5,000명
- 육군: 약 10만 명
- 공군: 약 4,000~5,000명
- 해군: 약 2만 명 (여기서 해병대: 5,000명)
- 함정: 프리깃 3척, 코르벳 2척, 소형정 1,500대 정도
▼특수부대: 약 1만 5,000명
▼민병·의용병 부대
- 정규 장병: 약 9만 명
- 예비역 장병: 약 30만 명
*전시에는 1,100만 명 정도까지 확대 될 수 있습니다.
▼이란군
- 총 병력: 약 42만 명
- 육군: 약 35만 명
- 해군: 약 1만 8,000명 (여기서 해병대: 2,600명)
- 공군: 약 5만 2,000명